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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이어폰은 선호하지 않는다. 단순한 이유라면 좀 억지 같을 수 있지만 언젠가는 고장 나기 때문이고, 약간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자면 기존 무선 이어폰에 노캔 기능이 추가되었다 보니 고장까지의 시간이 짧은 듯한 느낌 때문이다. 물론 이건 개인적으로 사용해 본 보스 사의 QC 20과 젠하이저의 MTW 3가 생각보다 짧은 기간에 고장 났기 때문에 생긴 편견일 가능성도 없다고는 못하겠다.

 

젠하이저 AS 후기, 영수증은 필수!

아무튼 서론은 이쯤 하고, 필자를 위해서라도 나중에도 참고하고자 시간별로 젠하이저의 제품 AS를 받은 후기에 대해 정리해볼까 한다. 이 글은 2023년 7월 말에 작성되었으며, 시간이 오래 지날 수록 서비스가 더 좋아지거나 나빠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노캔 이어폰을 선호하지 않는데 왜 사용하고 있는가?

후기 설명에 앞서, 이 부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부득이하게 소제목을 추가하게 되었다. 서론 첫 줄부터 노캔 이어폰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왜 구매하게 되었냐면, 실질적인 이유는 소음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층간소음 때문에 구매할 수밖에 없었는데, 현재까진 층간 소음에 대해서는 확실한 역할을 해주고 있기는 하다.

 

다만, 하루 중에 층간소음이 지속되는 시간은 짧은 편이기도 하고, 하루 종일 조용한 날이 더 많기에 한 달에 한두 번 쓸까 말까 한 터라 배터리만 관리해주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23년 7월 8일 - MTW 3(MOMENTUM True Wireless 3) 무선 이어폰이 고장 나다.

MTW 3 - 처음 사용 시 필수 과정

아무튼 위의 이유로 BOSE QC 20이 고장 난 후, 작년 11월쯤에 젠하이저의 MTW 3를 구매하여 쭉(한 달에 한두 번) 사용해 왔다. 충전은 가장 처음 켤 땐 위의 이미지와 같이 USB를 통해 연결해야만 하므로 처음이자 고장 나기 전까지는 마지막으로 USB를 사용했고, 이후부터는 쭉 Qi 인증을 거친 앤커(Anker)의 무선충전기로만 충전하며 배터리를 관리해 왔다.

 

당시에는 오른쪽 유닛에 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2023년 7월 8일, 마지막으로 사용한 지 거의 한 달 반쯤 지났을 무렵, 케이스가 붉은빛을 띠는 것을 보고 바로 무선 충전을 진행했다. 이 충전은 하루정도 했고, 다음 날에 확인을 해보니 결론적으로는 오른쪽 유닛이 사망해 있었다. 즉, 정상적이라면 위와 같아야 하지만, 당시에는 오른쪽 유닛에 아무런 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2023년 7월 9일 - MTW 3 무선 이어폰의 고장 증상은?

그렇다면 오른쪽 유닛이 고장 난 후의 증상이 궁금할 사람이 있을 텐데, 케이스는 완충되어 녹색 불이지만 오른쪽은 말 그대로 무반응이다. 혹시나 싶어 함께 포함된 USB 케이블(USB A to C)을 이용해 노트북 포트에 꽂아 충전했을 때 약 30초에서 1분 사이 간격으로 '틱' 하는 소리가 반복될 뿐 오른쪽 유닛을 빼더라도 전혀 기기(스마트폰 및 동글)를 찾는 불빛은 나타나지 않았다.

 

충전이 완료된 MTW 3

물론 케이스가 완충되어 녹색인 상태에서 오른쪽 유닛을 꽂으면 다시 케이스에 30분 이상 충전 중이라는 의미인 주황색 빛이 반복하며 빛을 내었기는 하나, 케이스가 어떤 충전 상태를 띄고 있건 오른쪽 유닛은 작동하지 않았다. 즉,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기에 적어도 내 시야에서는 완전히 사망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이건 AS를 보내야만 해!'라고 바로 생각하진 않았어서 인터넷을 찾아 여러 초기화 방법을 사용했지만 MTW 3를 초기화하기 위해서는 양쪽 유닛이 살아있어야만 해서 불가능했고, 레딧에 정확히 동일한 사례를 찾았으나 AS 엔딩이었다. 결론적으로 레딧의 사례를 통해 AS를 보내기로 결심하게 된다.(정확히는 문의부터 보냈다.) 내가 본 글은 위의 링크에 포함되어 있다.

 

2023년 7월 10일 - MTW 3를 젠하이저 서비스 센터에 AS를 보내다.

아, 참고로 이 글에 AS를 신청하는 방법까지 작성하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신청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이 글을 작성한 후에 작성해보고자 한다. 작성 후에는 이 부분에 링크가 달릴 예정이기는 하다.(링크가 없다면 아직 작성하지 못한 것이므로 양해를 구한다.)

 

MTW 3 구매 영수증

사실상 하루 전인 7월 9일에 문의를 보내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판단되어 문의 답변이 오기 전에 물건부터 보내게 되었다. 물건에는 영수증이 필요하므로 위와 같이 구매 기록에서 뽑을 수 있는 영수증을 포함하여 보냈고, 이틀 뒤인 7월 12일에 배달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도착하였다.(영수증뿐만 아니라, 위 영수증 조회 버튼이 포함된 이미지도 함께 보냈다.)

 

혹시나 해서 한 줄 더 추가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박스와 구성품 세트를 그대로 포함해서 보냈다는 점은 알아두자.

 

2023년 7월 13일 - 젠하이저 서비스센터 접수 완료

그리고 대망의 센터 배송 하루 뒤인 2023년 7월 13일, 젠하이저 서비스센터로부터 문자 한 통이 오게 되었다.

 

젠하이저 서비스센터 접수 완료

문자는 대충 위와 같고, 접수는 완료되었으므로 엔지니어분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혹시라도 전화가 오게 된다면 받으라며, 두 개의 번호가 문자에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것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물론 뒷자리는 가려져 있지만, 중간 번호로 대충 알아차리라는 뜻으로 보인다.

 

2023년 7월 19일 - AS 문의 답변 도착

접수가 완료되고 6일 뒤이자 문의를 넣고 일주일 뒤인 7월 19일에 문의 답변이 도착하였다. 답변이 이렇게 늦게 올 줄 알았다면, 결과론적으로 미리 AS를 보내버린 게 현명한 판단이긴 했다.

 

젠하이저 문의 답변

문의에 대한 답변은 제품 접수는 확인했으며, AS 센터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일정 기간 서비스센터가 운영되지 않아 답변이 늦어져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 아마 위 내용 중 3일 ~ 7일13일 ~ 17일의 오타가 아닐까 싶은데, 인력난일지 휴가일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

 

제품 접수부터 생각했던 건데, 개인적으로는 이어폰을 자주 쓰는 타입도 아닌 터라, AS 도중에 문제나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너무 오랜 기간이 걸리지만 않는다면 된다는 생각뿐이긴 했다.

 

2023년 7월 21일 - 엔지니어 점검 완료

그리고 이틀 더 지난 7월 21일. 젠하이저 서비스센터에서 앞선 전화는 오지 않았고, 문자가 한 통 오게 되었다.

 

젠하이저 엔지니어 점검 완료

당연하게도 불량으로 확인되었고, 희소식이라면 아예 새 제품으로 교체된다는 내용이다. 점검 완료와 동시에 수리가 아닌, 새 제품으로 바뀌게 될 줄은 몰랐다. 기존에도 젠하이저의 AS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 '혹시라도 수리하게 되면...?', '수리 도중에 이어폰 유닛에 문제가 생기면...?' 하는 생각이 있기는 했지만, 제품 자체가 새 걸로 바뀌는 데다 불량이 확인되자마자 새로 출고되어 AS에 전혀 불만은 없었다.

 

아 그리고, 블루투스 끊김 현상에 대해서는 문의한 적이 없는데 매크로 답변처럼 포함되어 있는 듯하다.

 

2023년 7월 22일 - 새 제품 도착

그리고 하루 만에 교체된 제품이 도착하였다. 그리고 의외인 점은 AS를 보낼 때 함께 첨부한 영수증, 그리고 내부에 딱히 의미는 없지만 같이 있었던 보증서를 버리지 않고 챙겨주셨다.

 

포장되어 있는 새 제품(가장 위쪽의 종이는 함께 보냈던 영수증 및 보증서)

새 제품은 위와 같은 박스 내부에 뽁뽁이로 포장되어 있었고, 영상을 찍으며 개봉하고 전부 확인해 봤는데 귀 구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른쪽 노캔 세기가 아주 미세하게 약한 느낌이 들기는 하나 신경 안 쓰면 체감은 안 될 정도이기에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그 외에 새 제품인터라 제조 도중에 생긴 초미세 찍힘(일반인은 그냥 넘어가는 수준)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이건 AS 보낸 제품에도 다른 부분에 있었던 터라 그냥저냥 사용하게 되었다.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

그리고 한 가지 차이라면, 공정이 바뀌었는지 케이스 위쪽 젠하이저 마크가 더 하얗고 두터워졌고, 외부 박스 구조도 변경된 것을 확인하였다. 외부 박스의 경우는 대체로 개봉 후에는 구석에 처박아놓는 경우가 많은 터라 따로 사진을 첨부하지는 않았다.

 

아무튼 AS를 통해 새 제품으로 교환을 받고, 펌웨어가 너무 구버전이라 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폰으로 펌웨어까지 전부 마친 MTW 3 이어폰이다. 거의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고장 난 것은 제품 제조상 문제일지 설계 미스일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문제가 생기더라도 AS 기간 내에 발생하기를 바라며, EQ 조절로 젠하이저만큼 필자의 귀를 행복하게 해주는 소리를 내주는 회사는 아직까지는 더 발견하지 못했기에 앞으로도 좋은 제품들을 만들었으면 한다.

 

앞으로 젠하이저의 무선 이어폰을 사용할 사람들에게 할 만한 조언

혹시라도 이 글을 젠하이저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음에도 AS 때문에 읽고 있다면, 한 가지 정도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일단 어떤 기기든 고장까지 시간은 뽑기 운이라고 쳐도, 무선 이어폰을 관리하는 Sennheiser Smart Control 앱은 상당히 느리고 제대로 최적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2022년 11월(구매일) ~ 2023년 7월(현재) 기준) 그렇다고 완전히 작동하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쓸 수는 있는데, 앱 사용자 체감이 좀 답답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aptX Adaptive 코덱을 지원하는 무선 이어폰

하지만, 유일하게 사용해 본 젠하이저 제품인 MTW 3에 한해 반응 속도가 빠른 aptX Adaptive 코덱도 지원하므로 게이밍에도 나름 좋고, 소리만 좋으면 됐다 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한 제품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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